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의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청와대 행정관 이모(39ㆍ3급)씨의 아내 이모(35ㆍ열린우리당 대변인실 간부)씨는 17일 오전 10시25분께 서울 전농동 모 교회 앞길에 주차된 이씨의 카렌스 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남편 이씨가 “내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새벽 집 안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가 밖으로 나가자 뒤따라 나간 뒤 함께 차를 타고 전농동 교회 앞에서 넥타이로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아내를 살해한 후 이날 오전 청와대로 출근했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살해 동기를 조사한 뒤 이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이씨를 직권면직키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