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민주당, 워크숍서 당내외 정국 현안 다양한 의견 분출해

정기국회 전략, 전당대회 룰 등 쓴소리도 있어

31일 열린 민주당 의원 연찬회에서는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한 전략과 정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오는 10월3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적용할 경선방식 등 각종 룰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찬회를 마친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30대 참서민법안 입법과 정부의 대북정책 패러다임 전환, 조현오 경찰청장 등 문제 공직자 사퇴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4대강 공사에 반대하며 4대강 공사 예산을 저지한 만큼 복지ㆍ지방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4+1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공직 후보자들의 입각을 규탄함과 동시에 조 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전략으로 4대강 등 독선정치 저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정략적 개헌시도 저지의 3대 핵심 저지과제 및 대북정책 패러다임 전환 등 핵심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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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들은 자유토론 시간에 당 지역위원장 선출과 지도체제 등 전당대회와 관련된 사항에 쓴소리를 했다. 문학진 의원은 “비대위가 비상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미 선출된 지역위원장을 반려시켜 다시 뽑게 하는 등 비대위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은 “조직강화특위 구성원을 공정하게 선출해야 하는데 지금 구성원은 문제가 있으며 문제가 되는 지역은 비대위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균 의원은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집단지도체제 아래 경쟁을 통해 지도부에 입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민순 의원은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대응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 특강에서 “민주당도 대북인권 결의안을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남북이 협력하는 동시에 북한도 개혁ㆍ개방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인권결의안)을 하면서 대북 식량지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각각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박지원 비대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아침 국무회의 후 야당 대표를 찾아 인사하는 게 첫번째 특임이라고 했다”며 “야당 원내대표를 하늘처럼 모시겠다. 잘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서로 어려운 것을 알고 좋은 것을 알기 때문에 도와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 수석은 박 대표를 만나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말씀을 자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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