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순매수 약해지나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유입 9월보다 둔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정체되면서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한 주간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소폭 유입되는 등 외국인의 이머징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자금 유입 강도가 9월보다 약해지면서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도 9월과 같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와 연관이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와 아시아 펀드(일본 제외)로 최근 1주간 각각 2억5,200만달러, 1억6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최근 4주간 한 주 동안 들어온 평균 유입액 4억4,050만달러, 2억7,525만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강도(자산규모 대비)도 9월에는 평균 0.4%였으나 현재는 0.1%로 떨어졌다. 앞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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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라틴아메리카 관련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나머지 이머징 관련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외국인들이 여전히 이머징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가 둔해지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성공할 경우 미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이라며 "이 경우 상대적으로 이머징 펀드나 한국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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