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대학졸업후 첫직장 한은에 애착

76년 학자변신 관직도 두루거쳐박승 총재는 어느 누구보다도 한국은행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한 곳이 바로 한은이다. 또 한은 재직 중 미국으로 유학,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제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래서 박 총재는 "인생의 마무리를 한은에서 할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영광"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6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은에 입행, 주로 조사부에서 근무했다. 그래서 조사부 경력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긴다. 취임 후 각 국실을 순시하면서 경제통계국에 들러 "여기에서 바로 한은 총재가 배출됐다"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76년 중앙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학자로 변신한다. 중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상근 금통위원, 한국국제경제학회장을 맡기도 했다. 88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이어 건설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그는 남다른 소신과 추진력을 보였다. 89년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발언으로 건설부 장관에서 물러났지만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 자율화가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90년 다시 중앙대 교수로 돌아가 올해까지 한국경제학회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박 총재는 흔히 성장중시론자로 알려져 있지만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정책의 우선순위도 달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에는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 약력 △ 36년 전북 김제 출생 △ 6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61년 한국은행 입행 △ 74년 미국 뉴욕주립대(Albany) 경제학박사 △ 76년 중앙대 교수 △ 88년 청와대 경제수석 △ 88년 건설부 장관 △ 93년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 2001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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