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정통 회화·조각 전시회 개최, 일반인들 관심 끌어 모아야"


“화랑이 꼭 미술품을 파는 기능 뿐 아니라 보여주는 곳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태동에 큰 역할을 해 온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올해는 사랑 받는 미술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국내서 최고의 컬렉션을 자랑한다는 한 재벌의 미술관이 문을 닫는다 해도 일반인들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면서 “지난해 샤갈전 등의 큰 성공으로 올해도 정통 회화나 조각들의 전시가 이뤄지면서 일반인들을 끌어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술시장의 장기불황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작가들의 개인전이나 그룹전은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는 전시 경비조차 못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많은 미술관들이 혹독한 한해 한해를 보내면서 패배주의에 사로잡혔고 전시가 축소되면 작가들의 활동도 줄고 콜렉터들도 끊기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일부 사립미술관관장을 중심으로 좋은 기획전을 열고 끊임없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로또 기금을 타내 올 한해는 예년보다 나쁘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중소 규모의 사립미술관이 전시예산 때마다 6~7천만원의 경비지원은 국가가 해야 할 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이 관장은 이어 “이제는 경제가 어렵다는 외부환경에만 핑계를 될 것이 아니라, 미술관 화랑 대안공간들이 제 몫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전시를 꾸려가야 할 것”이라며 “전시가 많아야 표구 나 출판 등의 하부산업도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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