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루머 PC통신에 유포/대학원생 등 3명 소환조사

◎검찰 “외국계 펀드도 혐의”악성 유언비어 조작·유포행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7일 친구의 ID를 도용, PC통신 게시판에 대기업의 부도설 등 악성 루머를 퍼뜨린 H대 대학원생 하모씨(24) 등 3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지난 5일 현역 군인인 친구의 ID를 도용해 하이텔 게시판에 「국내 S그룹이 홍콩에서 부도를 냈다」 「L, S그룹 등 일부 재벌을 제외하곤 조만간 부도가 날 것」이라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하씨는 검찰에서 『경제상황을 알 만한 사람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게재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하씨가 악성 루머를 게시한 하이텔에는 최근 경제 위기 사태와 맞물려 조회건수가 이날까지 1천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씨에게 부도 루머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금융계 인사 2∼3명도 추가로 소환했다. 또 검찰은 대기업 등을 상대로 한 악의적 루머 유포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일부 외국계 펀드와 증권가 작전세력들에 대해서도 이번주중 본격 소환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A파이낸스사, D은행 등 일부 외국계 금융법인들이 모 대기업에 전화를 걸어 부도여부를 집중 문의한 사실을 밝혀냈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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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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