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주요경기침체기] 1973~75년 침체

에너지쇼크 결정타… 주가 반토막70년대 중반의 미국 경제침체는 60년 대 성장기의 후유증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에너지 쇼크라는 외부요인이 더해지며 확산됐다. 낮은 인플레과 낮은 이자율을 배경으로 한껏 높아졌던 주가는 73~74년에 반 토막이 났다. GDP는 74년과 75년 각각 마이너스 1.5%, 0.8% 하락했고, 실업률은 8.5%까지 높아졌다. 인플레율도 10%에 달했다. 이 시기 경제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은 예측치 못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초래된 물가상승은 소비자의 실질 소득과 소비를 감소시켰다. 인플레 심화 속에서 이자율도 상승하여 기업 투자도 감소하였다. 그러나 길게 보면 이 시기의 경제 침체는 전기의 고성장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의 양극체제가 본격화한 시기로 우주항공산업의 발전과 횡적 기업합병을 통한 대기업의 출현 속에 경제 참여자의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끝없는 성장'의 신화가 무너진 후 과대투자의 후유증이 나타났고, 경제는 구조조정기를 맞게 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며 미 경제는 다시 회복기로 들어섰다. 그러나 미 경제는 90년대의 IT혁명이 시작되기까지 저성장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3~73년 사이의 연평균 GDP 성장률이 3.99%였던 데 반해, 73~90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2.87%에 그쳤다. 연간 생산성 증가율도 전기의 0.93%에서 0.2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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