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감독 경의 국제영화제 자부"

에르메스 코리아 권형선 대표 "김수용감독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험난한 길을 걸어온 원로 영화인들에게 이제는 쉴 수 있는 여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의자에 편안히 앉아 후배감독들을 지켜보십시오 "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1층에서 열린 '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인의 밤'을 주최한 에르메스 코리아의 전형선대표는 인터뷰에 늘"부끄럽습니다"며 얼굴을 붉히고 "자부심을 가질만한 부산국제영화제 한 코너를 장식하는 것이 매우 기쁩니다. 특히 국내 원로감독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어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고 덧붙였다. 유서깊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음악, 그림, 조각, 사진, 무용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펼치는 지원활동은 일반인에게 보다는 예술인들에게 더욱 유명하다. 에르메스의 예술 지원활동은 다른 기업처럼 별도의 재단을 두지 않고 본사 부서의 주요부서로 두고 있다. 바로 장-루이 뒤마회장의 예술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에르메스 코리아는 신상옥감독에 이어 올해엔 김수용 감독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날 전형선 대표는 김수용감독에게 회고록과 부상으로 준비한 디렉터스 체어를 증정했다. 디렉터스 체어는 뒤마 회장 부인인 르나 뒤마가 직접 디자인 한 것으로 가격을 매긴다면 1,000만원을 상회한다. 지난해는 신상옥감독이 이 의자의 주인공이었다. 전대표는 "에르메스는 수공으로 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냅니다. 2년전 국내서도 이 의자를 만들면서 의자 주인공을 누구로 할까 고심하던 중 한국영화의 급속한 성장 속에는 원로 영화인들이 디딤돌이 됐다는 생각에서 감사와 존경의 표현으로 증정하게 됐습니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영화제 인연은 부산영화제 훨씬 이전인 20여회를 넘긴 도빌영화제에 있다. 뒤마회장이 개최 한 것. 이곳에서 에르메스가 제작한 디렉터스 체어가 신인감독들에게 주어진다. 이와함께 에르메스 코리아는 2000년부터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본사의 지원아래 제정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에르메스 코리아의 문화지원액은 매출액의 1%를 상회한다. 올해 에르메스 코리아의 매출액은 250억원. 전대표는 "일본은 각종 문화행사를 합니다. 그곳의 에르메스 진출은 17년입니다. 우리는 겨우 6년째를 넘기고 있습니다. 우선은 영화와 미술분야 집중적이고 내실있는 지원으로 자리를 할 차림입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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