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Y2K 버그] 관련종목 뜬다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른바 「Y2K 버그」와 관련된 상장사들이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7일 LG증권은 「Y2K 수혜업체 점검」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상장사중에는 Y2K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업체는 없지만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한국컴퓨터, 다우기술, 한솔텔레콤등이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컴퓨터 관련회사라고 해서 모두 Y2K 수혜를 보는 것이 아니므로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를 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Y2K와 관련도가 낮고 다우기술은 SI업체임에도 Y2K와 관련된 사업을 전혀 하지않고 있다. 반면 한국컴퓨터와 한솔텔레콤은 Y2K 문제와 관련, 금융기관,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 교체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컴퓨터는 지난연말이후 12건의 대형 컴퓨터 메모리교체 수주를 받았다. 회사관계자는 『Y2K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를 교체하는 수요보다는 노후 시스템을 교체한다는 차원에서 신규매출이 늘고 있다』며 『최신형 컴퓨터시스템들은 Y2K버그를 제거한 것이어서 올 한해 이분야의 매출이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솔텔레콤의 경우 Y2K문제를 SI사업확장에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로스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회사관계자는 『전담영업팀에서 Y2K버그 해결과 시스템 교체를 연계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Y2K는 올한해 장사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수백개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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