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고업계 자산규모 지각변동

제일, 오렌지인수땐 1위-지방서도 합병 가속화 대형 신용금고들의 영업정지와 지방금고간 합병 등으로 신용금고업계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오렌지금고 인수의사를 밝힌 제일금고가 업계 1위인 한솔금고를 추격, 각축전이 예상되는데다 상반기 중 잇단 합병으로 금고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금고의 지난 2월 말 현재 자산규모는 1조4,123억원으로 단일 회사로는 유일하게 1조원대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자산규모 2위인 제일금고(9,347억원)가 오렌지금고(영업정지 당시 5,500억원)를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는 1조4,847억원으로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영업망 측면에서도 한솔금고는 서울지역에 13개 점포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제일금고는 서울지역에 6개 점포, 자회사인 제이원금고(2개) 등 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오렌지금고(6개)를 인수할 경우 1개 지점을 추가로 낼 수 있어 총 15개의 최다점포를 확보, 한솔금고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 제일금고의 한 관계자는 "오렌지금고의 예금가지급 및 영업개시 후 예금인출을 위해 1,2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인수자로 결정된 후 재산실사를 해봐야겠지만 금고업계 1위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제일금고의 예금가지급금 상환능력 및 증자능력 등을 검토한 뒤 오는 4월10일께 인수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솔ㆍ제일금고에 이어 금고업계 자산규모 7위까지는 모두 지방금고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남지역 최대 금고로 등장한 한마음금고가 자산규모 7,271억원으로 3위를, 대구지역의 6개 금고를 통합한 조일금고가 자산규모 5,371억원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4,693억원/부산)ㆍ부민(4,564억원/부산)ㆍ대양금고(4,531억원/안양)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의 푸른금고(4,138억원)와 동부금고(3,846억원)는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전환을 앞두고 금고업계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금고간 자율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적극 유도, 이에 따른 이합집산이 업계 판도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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