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라파트 사망보도 둘러싼 혼선 전말

프랑스 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4일 처음 제기되면서 그의 사망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발생했다.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오후 4시40분(그리니치 표준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차 브뤼셀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아라파트 수반이 15분전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보좌관은 얼마 후 "그(사망) 정보를 철회한다"며 융커 총리가 자크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와 이야기한 후 그가 죽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민영 TV와 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프랑스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지난 주 치료차 프랑스로 간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을 치료하고 있는 군병원 대변인은 이 보도가 나간 후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파트 수반은 죽지 않았다"고 밝힌 뒤 "그의 임상적 상태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잠 알-아흐메드 팔레스타인 통신장관도 아라파트 수반 사망 보도를 부인하면서 "그것은 잘못된 보도다. 그가 사망했다면 전 세계가 알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아라파트 수반이 "위독한 상태이며 의식은 반 정도만 있는 상태"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의료 소식통들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아라파트 수반의 건강이 3일 급격히 악화돼 "위독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클라마르<프랑스> AFP=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