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모르는 대박산업] 카지노

정선 10개월간 76만 4,000명 입장카지노란 말은 이탈리아어 '카사'(Casa)에서 비롯된 것으로 춤과 도박을 즐기는 사교장의 뜻을 지니고 있다. 18세기 유럽에서 왕실재정을 위해 도박장을 개설하면서 시작된 것이 지금은 100여 나라에서 주요한 관광ㆍ레저산업으로 발전, 식지 않는 황금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 정선 스몰카지노가 지역경제 활성화란 목표아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장이후 10개월(8월말 현재)간 카지노 입장객은 총 76만4,000여명에 이르고 매출액도 약 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머신게임의 배당률이 높은 것도 일반인들의 카지노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 요인이 되었다. 머신게임은 총 베팅금액 6,895억원에 반환금액 6,208억원으로 배당률이 90%선에 달한다는 점이 확인됐던 것이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기 시작하면서 지역경제회생에 큰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선카지노가 개장초기 도박활성화 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폐광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 바람을 불고 왔다. 전체종업원 1,252명중 강원도출신 지역주민이 593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해 지역인력난 해소에 일익을 담당했다. 직영부문의 종업원 930명중 550여명이 강원도 주민이거나 폐광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음식업, 숙박업, 운수업 등 직접적인 고객접객업종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수요를 국내에 묶어두는 효과도 빼놓을수 없다. 내국인들이 해외 카지노에서 쓰는 돈을 감안하면 연간 1,700억원 가량의 외화유출을 막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 카지노객을 유치,달러를 벌어들였다. 외국인은 5월말기준 1,778명이 스몰카지노를 찾아 144만달러(19억원)를 쓰고 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현재 30%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24층 규모의 메인카지노ㆍ호텔이 완공될 경우 경제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인카지노는 슬롯머신 1,600대, 테이블 110대의 초대형 규모로 단순히 카지노장 이외에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472실의 특급호텔과 3,000여평 규모 테마파크, 400실 규모의 콘도, 그리고 12면의 스키장, 골프장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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