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고 3일 개교 100주년

경기고 3일 개교 100주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규 중등교육기관인 경기고(교장 민흥기·閔興基)가 3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경기고는 1900년 유일한 관립 중학교로 개교했다. 따라서 3일은 우리나라 중등교육이 한세기를 맞는 날이다. 경기고는 한성고→경기고보→제1고보→경기중으로 변천하면서 우리나라최고의 명문으로 부상했다. 설립 당시 교명은 특별한 이름이 아닌 「중학교」였으며 조선조 명문 거족들이 몰려 살던 홍현(紅峴·현 서울 종로구 화동)의 김옥균(金玉均)집터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54년 고교 입시가 실시되면서 경기고는 전국의 수재들이 몰려드는 명문고로 부상했다. 57년 졸업생부터 고교 입시 마지막 세대인 76년 졸업생들까지는 10명중 6명 이상이 서울대로 진학했다. 70년의 경우 서울대 진학률은 81.8%나 됐다. 경기중·고가 치맛바람의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박정희정부는 68년 중학교 입시를 폐지하고, 74년에는 고교평준화를 단행했다. 경기고는 사회각계의 중추적인 인물을 배출한 요람이다. 역대 3부요인 14명, 현역 국회의원 25명, 서울대 교수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고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일 오전 10시 교정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학부모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이어 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애인과 함께」라는 주제로 경기 페스티벌을 펼친다. 정보통신부는 경기고 개교 100주년에 맞춰 2일 한국 중등교육 100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 한영일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6: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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