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라엘 공사참사관을 겸하고 있는 마영삼주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15일 용태영 KBS특파원 피랍 사건과 관련, "용 특파원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무장단체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피랍사건 직후 가자지구 부근에 급파된 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국제전화 통화에서 "현재 팔레스타인 정부와 무장단체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한국대사관도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 특파원의 석방과 관련해 무장단체측의 긍정적인 사인이 있었느냐'는물음에 "구체적인 것은 없으며 너무 낙관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상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당장 1∼2시간 이내에 풀려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 대표는 "현재 용 특파원은 납치당한 가자지구내 제3의 장소에 억류돼 있지만무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대사관이 본인과 직접 통화를 했지만 통화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장단체가 석방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고 만약의 상황을 감안한 듯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경탁(朴暻卓) 주이스라엘 대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용 특파원을 납치한무장단체측으로부터 언제 풀어준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받은 바 없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로 평가한다"고 전한 뒤 "협상을 통해 용 특파원의 석방을 이끌어 내도록 팔레스타인 정부를 종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