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소매 업체는 할인점이다. 하지만 최근 원화약세로 해외 소비가 줄어들고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백화점이 수혜를 입고 있다. 빅3 유통 업체인 신세계ㆍ롯데쇼핑ㆍ현대백화점 중 주목해야 할 업체는 신세계다. 내수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는 이마트는 안정적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자체개발상품(PBㆍPrivate Brand)으로 이마트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여력 감소로 상품 가격민감도가 높은 시기에는 가격 메리트가 높은 PB 상품 선호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전국 백화점 매출규모 2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3월3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 센텀시티를 오픈했다. 강남점과 함께 부산 센텀시티점 개점으로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명품관 오픈으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복합쇼핑몰 형태로 고객을 모으는 죽전점의 고성장도 기대된다. 신세계의 차기 성장동력인 중국 이마트의 효율 개선도 기대된다. 중국 사업 전략의 핵심인 물류센터가 3월6일부터 가동됐고 하반기에는 2차 물류센터를 오픈, 물류비 절감과 상품경쟁력 개선에도 기여해 중국 이마트의 상권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2월25일 문을 연 톈진 메이장점을 포함, 현재 20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9개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