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기업이 뛴다] 남양유업

유가공·커피 분야서 고른 성장 이어가

남양유업의 대표 상품인 ''밀크 100''. /사진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자타공인 국내 분유 시장 대표주자다. 1964년 설립 이후 줄곧 분유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남양유업을 분유 업체로만 한정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분유 15%, 우유 30%, 발효유군 25%, 커피 15%, 음료·기타품목 15% 등 사업 다각화가 균형적으로 잘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남양유업은 다양한 사업분야를 통해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 플레인 요거트를 표방하며 시장에 선보인 '밀크100'은 출시 1년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봉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탈지분유나 설탕, 안정제 등을 첨가한 일반 요거트와 달리 1등급 국산 원유를 사용한 제품으로 첨가물은 물론 추가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생우유 100%를 유산균만으로 만들었다. 우유만으로 발효유를 만들면 신맛이 강하고 묽은 형태를 띠지만 최적의 조건에서 20시간 동안 장기 발효시켜 우유의 담백한 맛과 부드러움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기존제품 대비 지방 함량을 60% 줄인 '밀크 100 저지방'을 출시, 칼로리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층까지 공략하는 등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서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1990년 발효유 '불가리스'를, 2004년 우유 속 잡맛을 발생시키는 산소를 질소로 바꾸는 GT공법으로 만든 '맛있는 우유 GT' 등을 출시해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유제품 뿐만 아니라 커피라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기업경영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남양유업이 내놓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국내 동결건조커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전남 나주에 2,000억원을 투자,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을 시작으로, 2014년 11월에 폴란드 인스턴트 커피 제조회사인 인스탄타사와 1,000만 달러 규모의 동결건조커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2010년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 분량의 분유 수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1년 중국의 항저우한양무역공사와 150만 캔 분량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중화권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전세계 식품시장의 17%를 차지하는 할랄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1년 국내 유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 공식인증기관(JAKIM, 자킴)으로부터 가공유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았으며, 2013년 재인증을 거쳐 현재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지윤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