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10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인터넷 기반(IBT) 토플 시험에서 대다수 응시생들이 접속장애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험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일부 고사장에서 인터넷 접속 문제로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있었던 적은 있으나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주최 측은 환불이나 재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험응시자들에 따르면 토플 시험이 시작된 후 40여분 만에 갑자기 중단됐으며 시험을 보려던 4,000여명은 1~2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시험을 보지 못하고 시험장을 나왔다.
이날 시험은 경상대와 카이스트ㆍ대전대ㆍ인하대ㆍ전남대ㆍ상명대 등 전국 50여곳에서 치러졌으나 대다수 시험장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유학을 준비 중인 응시행 최모(23)씨는 “서버에 연결이 되지 않아 2시간 넘게 시험장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곧 유학을 가야 할 처지인데 이번에 시험을 못 봐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