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은나노 젖병의 항균효과가 미약하거나 거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4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은나노 젖병 17종과 일반 항균젖병 1종 등 총 18종을 대상으로 젖병 소재와 제품의 항균효과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조사대상 은나노 젖병 제품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의 세균에 대해 일반 젖병과 비교했을 때 항균효과가 미약하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젖병 제품에 분유를 물에 타 넣어둬도 대장균 등 세균이 일반 젖병에 넣어둘 때와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의 89%가 세균 항균효과가 뛰어나거나 탈취효과가 우수하고 신선도 유지기간이 연장된다는 등의 내용을 표기하고 있었다.
소보원은 관계기관에 항균제품의 표시지침 마련 등 항균제품 관리제도 구축을 건의하는 한편 은나노 젖병 제조업체에 과대표시 개선을 요청, 6개 업체가 표기내용을 바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