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외무고시 대신 1년제 비학위 과정의 '외교아카데미'를 거쳐야 한다.
외교부는 25일 현행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오는 2013년부터 1년제 비학위 과정의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50명씩 외교관을 선발하는 내용의 외교관 선발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마련한 시안에 따르면 지난 1968년 이후 시행돼온 외무고시제도는 폐지된다. 대신 외교부는 2012년 1차 서류전형-필기시험-사전면접-면접 등의 방식을 통해 예비외교관을 선발하고 이들을 1년간 외교아카데미에서 교육 시킨다는 방침이다. 예비 외교관들은 이러한 과정을 마친 뒤 5급 외교관으로 정식 선발된다.
외교부는 또 기존 학부졸업생이 참여하는 일반전형 외에도 영어 및 제2외국어 능통자와 에너지ㆍ통상ㆍ군축ㆍ환경ㆍ개발ㆍ국제법ㆍ지역전문가들이 연령과 학력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선발절차로는 1차 서류전형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 한국사 공직적격성 평가(PSAT) ▦학부성적 ▦경력증명을 평가해 300명의 후보자를 추려낸 뒤 논술 중심의 필기시험(국제정치학ㆍ경제학ㆍ국제법에 대한 단답형ㆍ약술 시험과 사례 해결형 에세이, 영어)을 거쳐 150명을 선발한다. 이어 자기소개서 제출을 통한 사전면접 단계와 ▦서류심사 ▦개별면접 ▦역량평가(개별ㆍ집단ㆍ영어) 등 일주일간의 면접시험을 통해 60명의 예비외교관이 선발된다. 이들은 외교아카데미에 입교해 실무 위주로 1년간의 집중교육을 받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10명이 탈락되고 50명이 5급 외교관으로 선발된다. 외교아카데미는 3학기제로 운영되고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외교부는 다음달 중순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 7월부터 외교아카데미법 제정과 외무공무원법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