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IS, 리보금리 대체수단으로 부상

국제 트레이더들 "리보 신용회복 대책 시급"


국제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해온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가 은행들의 고시 조작으로 최근 수술대에 올라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스왑 대출금리가 리보의 대체수단으로 떠올랐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보 산정기관인 영국은행협회(BBA)가 30일 리보에 대한 대책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제 트레이더들이 리보 대신 미국의 기간경매입찰(TAF)에 쓰이는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 금리를 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스왑 금리는 FRB가 지난해 12월 이후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수렁에 빠진 은행들에 자금수혈을 하는 과정에서 1개월 만기로 TAF에 적용했던 금리다. 따라서 OIS 금리를 현재 리보와 같이 1일 만기형태로 쓰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OIS는 원래 장외거래상품으로 스왑의 만기 전까지 중앙은행의 평균 변동금리 대신 일정수준의 고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달러 스왑일 경우 변동금리는 FRB의 1일물 연방펀드금리(FF)가 된다. 에릭 리버런스 UBS증권 팀장은 “OIS금리는 그날 거래량의 평균치에 근거하기 때문에 리보처럼 ‘어림잡기’가 없다”고 진단했다. 리보금리가 문제가 된 이유가 BBA의 회원인 16개 중앙은행들이 고시한 금리로 평균치를 낸 데 따른 인위적인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은행들이 자금난에 빠진 상황을 감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일부러 낮춰 고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리보는 지난 4월 달러 기준 3개월물이 6주만에 최고치인 2.9075%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편 유수 금융기관들도 리보 대체수단을 제안했다. 모건스탠리는 호주와 뉴질랜드처럼 고시가 아닌 거래량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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