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패니매, 70억弗 채권 발행 성공

가산금리 0.7%P로 낮아져… 중앙銀·亞투자자 매입비중 감소


지난 주말 국유화 조치된 미국 최대 모기지 보증업체인 패니매가 7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선순위채 단독 유형으로서는 패니매의 발행 물량 중 가장 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패니매가 10일(현지시간) 2010년 10월이 만기인 2년물 선순위채를 70억 달러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채권은 만기 수익률 2.986%로, 같은 만기 조건의 미국 국채(TB) 수익률에 대한 가산금리가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가산금리는 올해 초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6월 이래 패니매가 발행한 2년물 채권 중 최저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 7월 발행 채권의 가산금리는 0.74%포인트였다. 국채와의 가산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회사채의 위험도가 그만큼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 중인 패니매 2년물 채권의 가산금리도 지난 8일 0.89%포인트에서 0.54%포인트로 수직 낙하했다. 이는 지난 5월27일 이래 최저치이자 역사상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패니매 관계자는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은 정부 보증에 따른 투자자들의 강한 믿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이번 채권 발행이 향후 모기지 금리가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해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시아 투자자 및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비중이 지난 7월 거래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미 정부의 '극약처방'에 대해 방향 타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의 지원 철회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어 아시아 투자자 등이 만기 15개월 이상 채권 등의 매입을 여전히 꺼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행 물량 중 63%는 미국 계좌에서 투자됐다. 아시아 투자자는 물량의 12%를, 유럽 투자자는 8%를 사갔다. 유형별로는 펀드 매니저들이 54%를 취득하며 가장 큰 매수 세력으로 떠올랐고, 중앙 은행들은 전체의 27%를 매입하며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아시아 투자자들의 비중은 지난 7월의 39%에서 17%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고, 중앙은행의 투자 비중도 종전 57%에서 30%포인트 가량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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