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페라 지휘자가 피자기술자로 변신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10년간 유학생활을 한 40대 음악가가 이탈리아 정통 피자 기술자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2동 동아빌딩 3층에 국내 최초의 피자 전문교육기관인 국립이탈리아 피자스쿨 부산분교장인 방기홍(47)씨. 지난 84년 이탈리아로 유학길에 올라 이탈리아 빼스카라 음악대학원 오페라 지휘과를 졸업하고 로마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하는 등 10년동안 유학생활한 방씨는 경남 진주에서 8년동안 후진양성과 소년소녀합창단 등에서 지휘자 활동을 하다 지난 2월 다시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탔다. 지휘자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방씨는 생각끝에 음악활동을 잠시 접기로 결심하고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피자제조기술을 익히기로했던 것이다. 이탈리아 피자연합회에서 설립한 `국립 이탈리아 피자스쿨'을 졸업한 그는 부산에 본교에서 교육받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분교를 세울수 있도록 본교로부터 정식허가를 받았다. 졸업자에게 이탈리아 피자협회 정회원으로 인정하는 분교는 한달과정으로 정통이탈리아식과 한국식, 로마식(얇은 것)과 나폴리식(두꺼운 것)을 교육한다. 수강료가 실습비를 포함해 100만원인 이 학교는 오는 19일 문을 열고 다음달 8일 정식수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국내의 경우 분식점이나 일반 식당에서도 피자를 만들 정도로 피자점포가 많지만 정통 피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는 방씨는 "지휘자시절 작은 공연을 하더라도 적잖은 돈이 들어가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며 변신이유에 대해 말했다. 지금도 진주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방씨는 "피자교육사업이 성공할 경우 음악공연 등 문화사업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51)817-8181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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