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쇼핑몰 분양피해 잇따라

울산지역 대형 쇼핑몰들이 자금부족 등에 잇따라 개점이 연기되거나 공사가 중단돼 입점상인들의 피해가 속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라이프건설은 지난해 7월 남구 공업탑로터리 주변에 지하 1층, 지상 11층, 350여개 점포를 갖춘 지역 최초의 신세대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전문 쇼핑몰인 'Cㆍ1020'착공에 들어가 당초 지난 3월 개점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부설주차장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에다 자금난까지 겹쳐 준공이 지연되면서 당초 3월이던 개점일은 4개월째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분양 가계약을 맺은 상인들과 투자자 일부가 계약을 해지했으며 본계약을 맺은 300여명의 상인들은 개점지연에 따른 영업손실을 보상하라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발해유통도 남구 삼산로변 옛 올림푸스백화점을 개조해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OK밀리몰'을 지난 3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분양률 이 10%대에 머물러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발해유통측이 조만간 쇼핑몰 사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70여명의 분양자들은 분양금 반환이 되지 않을 경우 소송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6월과 10월 중구에 각각 개점예정인 'BKG'와 '울산갤러리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이들 두 점포들은 똑같이 7개관 규모의 극장시설까지 계획하고 있는 데다 위치도 비슷해 이미 상권을 상실한 중구 구시가지에서 동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BKG와 울산갤러리존의 분양 점포수가 무려 1,100여개에 달하는 데다 점포당 분양가격이 6,000~9,000만원을 호가해 분양저조에 따른 공사 차질이라는 악순환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쇼핑몰 업자들이 자기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분양대금에 의존하다보니 차질이 잇따르고 있다"며 "자본여력과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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