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년 국채선물 현금결제 방식 전환도 고려

■ 정부, 장기채 활성화 방안 검토<br>시중돈 흐름 장기화로 금융시장 안정 모색<br>외국인 보유채권 열흘새 1조4,000억 급증<br>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 거래 등도 논의




SetSectionName(); 10년 국채선물 현금결제 방식 전환도 고려 ■ 정부, 장기채 활성화 방안 검토시중돈 흐름 장기화로 금융시장 안정 모색외국인 보유채권 열흘새 1조4,000억 급증국채선물 상품간 스프레드 거래 등도 논의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정부가 장기채 활성화에 나서는 것은 국채시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동시에 시중 자금흐름을 장기화시켜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특히 우리나라 국채의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있는 점도 주된 이유다. WGBI에 편입되면 국채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게 뻔해 우리로서는 지표물인 단기채권뿐만 아니라 장기채권 확대 등 국제시장에 내놓을 국채상품을 다양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24일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만간(4월 말 또는 5월 초) 한국 채권의 WGBI 편입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장기채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국채발행 물량을 확대하는 등 장기채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 중 장기채(10년물ㆍ20년물) 비중을 전체 물량의 최대 35~40%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WGBI 편입 계기…장기채 위주 재편=정부가 장기채 위주로 시장 재편에 나서는 배경은 WGBI 편입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한다. 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채가 씨티그룹의 글로벌채권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발표만 남았을 뿐 이미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WGBI 편입의 마지막 관문인 유로본드 거래 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Euroclear)의 수탁업무대상채권 요건을 갖췄고 또 다른 국제예탁결제기관인 클리어스트림(Clearsteam) 요건도 충족했다"면서 "조만간 WGBI 편입이 발표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못박았다. 정부는 이미 WGBI 편입을 감안해 올해 국채발행 계획을 수립할 때 장기채 위주로의 재편을 계획했다. 재정부는 올해 국고채 3년물의 발행 비중을 지난해 33.2%에서 20~30% 수준으로 줄였다. 반면 10년물과 20년물의 비중을 각각 20~35%와 5~15%로 늘려 WGBI 편입 등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WGBI에 편입되면 장기자금 위주로 국채의 수요기반을 늘릴 수 있고 기업과 가계는 그만큼 싼 금리로 장기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WGBI 편입 호재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국채 장내시장에서 10년물 지표종목 거래량은 2조1,170억원으로 1월(1조8,710억원)과 2월(1조6,340억원)의 총거래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20년물 지표종목의 거래량도 6,970억원으로 2월(3,370억원) 총거래량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GBI 편입 기대감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채권의 잔액은 61조3,900억원으로 10일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열흘 만에 1조4,000억원가량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10년 국채선물 현금결제 등…장기채 유통시장 활성화 추진=정부는 WGBI 편입으로 국채 유통시장이 현재의 3년물에서 만기 10년과 20년의 장기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채 활성화를 위해 10년 국채선물 거래 활성화 걸림돌로 지적된 현재의 현물결제 방식을 3년물 국채선물처럼 현금결제로 바꾸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고채 선물 현물결제는 현물 장기채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못해 결제에 불편을 줬다. 현금결제가 도입되면 시장 참가자는 굳이 현물을 확보하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데 시장의 최대 요구인 10년 국채선물의 현금결제를 비롯해 시장조성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유통시장을 책임지는 한국거래소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물 장기채권 시장에 유동성을 주기 위해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현물결제를 도입했는데 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에 대해 재정부도 공감하고 있고 현금결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장내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가산금리) 거래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채선물 상품 간 거래가 가능해지면 다양한 만기별 수익률 곡선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의 장기채 수요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최근월물과 원월물 간에 결제월 스프레드 거래만 할 수 있는데 3년 국채선물과 5년, 10년 국채선물 상품 간에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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