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야구 "오늘은 미국 잡는 날"

선발투수 봉중근 0순위… "예선 4승으로 4강 진출할것" 각오

“우선 예선 4승을 거둬 4강에 진출하겠다.” 국내 인기 프로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야구가 13일 대(對) 미국 전부터 본격적인 올림픽 경기 일정에 돌입, 첫 승을 끌어 올 선발투수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엽을 4번 타자로 세운 올림픽 야구 한국 대표팀은 13일 미국 전을 시작으로 14일 중국, 15일 캐나다, 16일 일본과 나흘에 걸쳐 매일 예선을 펼치며 17일 하루 쉰 뒤 18일 대만, 19일 쿠바, 20일 네덜란드 전까지 또 내리 사흘 경기를 치르는 등 총 7차례의 예선을 거칠 예정이다. 예선에서 4강에 들면 22일 준결승을 거쳐 23일 3~4위전(12:30), 결승(20:00)에 진출하게 된다. 이승엽을 비롯한 선수들은 “금메달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나 김경문 감독은 “4강 진출이 우선”이라며 차분하지만 오히려 더 강한 각오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경기인 미국 전 승리”라며 “선발 투수의 부담이 크겠지만 불펜 투수를 총동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제 몫만 다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인 미국 팀은 물론 팬들은 김 감독이 내세울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풀 리그 로테이션을 고려할 때 미국 전 선발은 봉중근(28ㆍLG), 류현진(21ㆍ한화), 김광현(20ㆍSK) 중 한 명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규시즌 탈 삼진 공동 1위(107개), 평균자책점 5위(2.93)를 달리며 해외파 투수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봉중근은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해 타자들의 습성을 잘 안다는 점에서 0순위 후보로 꼽힌다. 특히 15대3으로 대승했던 6일 쿠바 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강타 선을 요리, 합격점을 받았다. 쿠바는 오른손 타자 일색인 팀이었던 것도 봉중근이 ‘첫번째’ 투수로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미국은 왼손 타자와 스위치 히터가 각각 1명씩 있을 뿐 10명이 오른손 타자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봉중근은 미국이 뻔히 생각할 수 있는 선발 카드라는 점에서 그를 낙점할 경우 김경문 감독과 조계현 투수코치의 계투작전에 성패가 달리게 된다. 4인 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진다고 볼 때 18일 대만, 19일 쿠바전을 고려한다면 김경문호에서 원투 펀치로 급성장한 류현진 또는 김광현이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한편 4, 5, 6번으로 타선의 허리를 든든히 받쳐주는 이승엽, 김동주, 이대호의 ‘베테랑 한방’ 등 타자들의 전력은 최고조로 끌어 올려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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