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성장 가능성 커 매력적"

리먼브러더스·BNP파리바 신규지점 개설"한국시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잇따라 지점을 설치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이같이 설명했다. 성장 잠재력이나 투자여건으로 볼 때 한국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증권사 지점은 모두 20개. 올 들어서만 리먼브러더스인터내셔널증권과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이 새로 지점을 개설했다. 새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들 두 증권사는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의욕적인 전략을 마련,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인터내셔널증권은 지난 90년 서울사무소를 열고 기업금융업을 주로 펼치다가 사업을 확대하기위해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 케이스. 이를 위해 시티은행 출신의 이재우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사업영역도 유가증권 자기매매업과 위탁매매업, 인수업 등으로 다각화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단기간에 투자이익을 얻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한국 금융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도모해 자본 유통시장 전반에 대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도 국내 지점 개설을 계기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은 총자산 기준으로 프랑스 최대이자 유럽 내 2위, 세계 3위인 BNP파리바은행그룹이 최대주주다. 지난 6월 금감위로부터 지점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은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은 오는 9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현재 인력보강 등 막바지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점장 및 리서치헤드는 국내 대형 증권사를 두루 거친 이승국씨가 맡았다. BNP파리바는 전세계적으로 거액을 가진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영업과 채권투자가 강점. 국내에서도 이를 무기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업확대를 위해 한국계 투신사와 합작 또는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동원BNP투신 외에도 독자적인 투신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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