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6.91포인트(2.30%) 급등한 1,644.68로 장을 마쳐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이 개장 직후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인데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뒤 기관들의 ‘사자’까지 가세하자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특히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도래에 따른 부담에도 아랑곳 않고 코스피지수는 꼿꼿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37억원, 2,8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59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인 끝에 3,985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계(6.72%)와 운수창고(6.28%), 증권(4.61%) 업종 등이 초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보합 마감한 현대차를 제외한 상위 26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KB금융(3.86%)과 신한지주(3.61%), 현대중공업(4.55%), 삼성화재(3.67%) 등이 4%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배당투자 매력 등이 부각되며 1.79% 상승했으며, LS 역시 자회사들의 전기자동차 관련 수혜 가능성 등으로 1.74% 올랐다.
이밖에 하이트홀딩스는 자회사인 진로의 상장 기대감으로 7.89% 올랐고, 수출입은행으로부터 풍력발전 인수ㆍ합병(M&A) 자금을 조달하게 된 대우조선해양도 12.94% 급등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604곳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329곳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