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속이 꽉찬 `공모주 열매` 따볼까

투자자들에게 상장ㆍ등록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는 공모를 준비 중인 기업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내용측면에서는 더 좋아진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오는 3월부터 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개인 배정물량이 15%에서 20% 확대되기 때문에 투자기회도 넓어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모주의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옥석을 잘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알찬 공모기업 늘어=올해 공모주 시장도 지난해와 같은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 올해 등록심사를 준비 중인 회사는 166개로 지난해(294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실제 공모에 나서는 기업 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알찬 공모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량 공모주를 고르기 위해서는 ▲공모가 ▲수급 ▲업종 등을 잘 살펴야 한다. 일단 ▲공모가격이 예정가격의 상한선에서 결정되고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아 유동물량이 적으면서 ▲전망이 좋은 반도체ㆍLCDㆍ휴대폰 관련 업종인 기업이 주가 탄력도 좋다. ◇이번주에는 듀오백코리아 등 3사 공모=1월 마지막째 주 공모시장에는 듀오백코리아ㆍ삼진엘앤디ㆍ에스텍파마 등 3개사가 나선다. 듀오백코리아는 `듀오백 의자`로 잘 알려진 인체공학 가구 및 건강용품 전문업체로 27~28일 공모한 후 다음달 6일 등록할 예정이다. 일반과 기관에게 배정된 물량은 각각 27만주와 58만주로, 기관 배정 물량가운데 의무 보유 확약비율은 97.8%다. 최근 독일 그랄(Grahl)사로부터 듀오백에 대한 전세계적인 특허 사용권을 완전 인수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진엘앤디는 백라잇유닛(BLU)과 DVD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7~28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0일 등록된다. 공모주식수는 216만주로 기관 물량 중 90%가량은 한 달 이상 의무 보유 확약이 된 상태다. 에스텍파마는 의약용화학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체로 28~29일 공모에 나선다. 공모가 2,800원(액면가 500원)에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기관 물량 중 13.64%만이 의무보유를 확약해 등록 후 기관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2월6일 등록예정이다. ◇공모주 펀드도 관심=공모주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공모기업이 여러 개가 있을 경우 직접투자보다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공모주펀드는 한번 가입으로 여러 번의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고, 전문가가 공모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포트폴리오 투자를 대행해 손쉬운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다. 제도적으로도 등록심사가 엄격해져 통과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공모주 배정비율이 일반청약자보다 공모주 펀드에 배정되는 비율이 훨씬 높아 투자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1년 이상 가입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명규 현투증권 상품개발부장은 “공모주 펀드에 가입할 때는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과 장기간 묻어둘 수 있는 자금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모주펀드는 위험관리 장치가 잘 갖춰져 있고 운용회사의 장기 운용실적이 좋은 곳, 그리고 편입되는 채권의 안정성도 살펴본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이상훈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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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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