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종간 희비속 추가하락대책 부심

[금리·환율 하락세] 전자·車, 대금 결제기간 줄이고 수출국 다변화<br>현대·삼성重등 조선업계, 환율헤징 비율 높여<br>정유, 당장엔 환차익·장기론 채산성악화 대비

업종간 희비속 추가하락대책 부심 [금리·환율 하락세] 전자·車, 대금 결제기간 줄이고 수출국 다변화현대·삼성重등 조선업계, 환율헤징 비율 높여정유, 당장엔 환차익·장기론 채산성악화 대비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환율하락으로 자동차ㆍ전자ㆍ조선업체들은 울상을 짓는 반면 정유ㆍ항공ㆍ해운업체들은 늘어나는 외환차익으로 표정관리에 바쁘다. 수출비중이 높은 전자업종의 경우 대부분 결제가 달러화로 되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채산성 악화로 직결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1달러당 1,000원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추가로 환율이 하락할 것에 대비, 런던 등 국외 5개 지역에 설치한 글로벌 금융센터간 환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환관리 기준을 통일하고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선물환 매도 등 환위험 헤지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선물환 매도 등은 시장에 충격만 미칠 뿐 별다른 실익이 없다"며 "적극적인 환위험 헤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억달러 가량의 원화부채를 달러화로 교체하며 환율하락에 대비하는 동시에 수출대금 결제기간을 평균 6개월에서 3개월 미만으로 대폭 줄였다. 연간 수출액의 60%를 달러베이스로 결제하는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2,000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유럽 등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국 화폐결제 시스템 구축, 해외 공장 현지화 강화 등의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오는 2008년까지 총생산량의 40%를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수출대금 중 10~20%에 해당하는 20억~30억달러 규모의 선물환 계약을 맺어 환율변동 위험을 줄이고 있다. 기존 저가수주 계약으로 대규모 환차손이 예상되는 조선업체들은 환율헤징으로 환율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올해부터 환위험 관리를 시작한 현대중공업이 현재 외환노출자금의 40%를 선물환으로 헤지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은 헤지비율을 100% 가까이 높여 환율급락에 대처하고 있다. 환율하락에 웃음을 짓고 있는 정유ㆍ철강ㆍ해운업체들도 당장은 환율급락이 외환차익이 되고 있지만 추가로 급락할 경우 수출로 인한 환산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올들어 3ㆍ4분기까지 2,274억원의 외환차익을 올렸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수출로 외환손실도 1,6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수출로 인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출대금을 달러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바로 원유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환율위험 관리에 적극적이다. 환율하락이 철강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철강업체들은 업체별로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환율하락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출에 의한 채산성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철광석ㆍ유연탄 등 원재료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비중이 높은 철강업체는 환율하락이 수익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하는 동부제강의 경우 수출대금 결제통화를 강세를 띠고 있는 유로화나 엔화로 대체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하락으로 이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는 항공ㆍ해운업체는 현재는 웃고 있지만 환율급락에 따라 장부상 부채는 줄어 미실현 이익이 발행할 경우 세금이 과다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 입력시간 : 2004-11-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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