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發 금융쓰나미] 주목되는 美 위기관리 시스템

유동성 공급外 '금리인하 카드' 유력<br>700억弗긴급투입불구 시장선 역부족 지적<br>他금융기관 위기 확산땐 연내 금리 내릴듯<br>부시 "美경제 현재 상황 감내할 만큼 건전"

[미국發 금융쓰나미] 주목되는 美 위기관리 시스템 유동성 공급外 '금리인하 카드' 유력700억弗긴급투입불구 시장선 역부족 지적他금융기관 위기 확산땐 연내 금리 내릴듯부시 "美경제 현재 상황 감내할 만큼 건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뉴욕 월가의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계 투자자들은 미국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사태가 심각해지자 금융시장에 관한 언급을 자제해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금융시장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조정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건전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프리카 가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리먼브러더스의 전격적인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으로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이번 사태에 따른 문제 해결과 전체 경제에 미치는 혼란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이후에도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진행 중인 일은 정부의 융자와 무관하며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이슈 등을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성을 지니고 있음을 미국인들은 믿고 있고 자신의 계좌가 안전하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금융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추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와 FRB는 시시각각 뉴욕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추이까지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 재무부와 FRB가 리먼브러더스와 AIG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거부한 이래 시장 혼란이 심해진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른 수단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첫째는 유동성 공급이다.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가 이끄는 뉴욕FRB는 15일 7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을 쏟아 부었고 상대적으로 건실한 JP모건과 골드만삭스에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협조 융자를 권고하고 있다. FRB로서는 지난 2001년 9ㆍ11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700억달러의 자금을 이날 하루 시장에 투입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다음 수단은 금리인하 여부다. 우선 투자자들은 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시장 혼란이 계속될 경우 연내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FOMC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하루 사이에 12%에서 68%로 급등했다. 신용위기가 확산돼 다른 금융기관들도 무차별적으로 쓰러지고 경제의 실물 부문에도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경제 전반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FOMC가 인플레이션 위험 우려 때문에 현재 연 2.00%인 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 같은 분위기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매각으로 이제 완전히 돌변했다. 하지만 FRB의 금리인하 여부는 금융시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월가의 투자자들이 이번 위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르구스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야마론은 "금리인하를 포함한 모든 전망도 다 가능하다"면서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미 달러 가치를 더 떨어뜨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할 경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또 만약 이번에 FOMC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융시장과 경제사정이 더 나빠질 경우 금리인하 단행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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