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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기름기 뺀 오븐구이 치킨으로 맛 차별화"

위너스치킨 김정훈 대표<br>26가지 천연재료 소스로 숙성 웰빙트렌드 맞물려 가파른 성장<br>예비창업자에 무료 체험교육도


"앞으로 치킨 시장의 성패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인건비 절감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너스치킨(www.winnerschicken.co.kr) 김정훈(30·사진) 대표는 점차 레드오션으로 변해가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돌파구를 이 같이 설명했다. 위너스치킨을 운영하는 ㈜우일은 미국 3대 외식업체인 웬디스 햄버거를 지난 1985년 국내에 도입해 1999년까지 운영해온 업체. 우일은 당시 쌓은 선진 외식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 오븐구이치킨전문점 위너스치킨을 론칭했다. 김 대표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낸 오븐구이 치킨의 시장성이 밝다고 판단, 스팀샤워 방식을 채택하고 천연 시즈닝을 통한 독자적인 조리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치킨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반면 오븐구이 치킨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너스치킨은 24시간 동안 26가지 천연재료 소스로 숙성한 닭에 파우더를 입혀 오븐에 구워낸다. 이에 따라 기름기를 뺀 구이치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후라이드치킨과 비슷한 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를 즐기는 갈릭화이트ㆍ떡볶이레드ㆍ카레옐로우 등 '삼인삼색치킨'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메뉴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레옐로우치킨과 떡볶이레드치킨의 경우 이미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을만큼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주요 고객층인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식품이자 자녀들의 안전한 먹거리로 적합한 치킨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의 맛과 함께 가맹점주를 위한 인건비 절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치킨 업체들이 닭을 15쪽 정도로 절단해 가맹점에 공급하는데 반해 위너스치킨은 닭을 22쪽으로 잘라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실험 결과 1kg 기준 22조각이 가장 먹기에 편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가맹점주는 공급받은 닭을 또 절단할 필요 없이 가장 먹기 편한 사이즈로 바로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의 주방도 홀과의 동선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배치,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 밖에 대당 1,000만원 정도 하는 오븐기 비용의 50%를 지원해주며 매출부진 점포에는 무료 시식차량을 투입해 매출 회복을 돕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무료 체험교육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은 직영점에서 이틀에 걸쳐 실제 점주가 된 것처럼 조리와 계산, 홀 서빙 등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창업 관련 과다 정보의 홍수 속에 체험교육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창업의 진면목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업종별 창업교육에도 적극 참여해 제대군인센터와 함께 제대군인과 가족들의 창업을 위한 무료 조리체험 및 매장체험 행사도 진행 중이다. 홍보활동 강화를 위해 주부ㆍ학생ㆍ직장인 및 파워블로거 등 다양한 계층의 33명으로 구성된 '위너스프렌즈'라는 공식시식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4기 시식단을 모집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신제품 출시 전 테스트는 물론 위너스치킨 서포터즈로서 온ㆍ오프라인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위너스치킨은 전국에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 75개, 올해 말에는 100개까지 가맹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너스치킨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으로 2,5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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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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