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자본잠식 해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종합상사의 자본금은 3,348억원에서 1,116억원으로 줄어 들게 된다. 발행주식 수도 6,698만9,406주에서 2,232만9,802주로 줄어든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감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에게 동일한 비율로 이뤄진다”며 “주주들의 보유 주식수가 줄어드는 대신 현재 약 45%에 달하는 자본잠식을 털어낼 수 있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감자 건으로 11월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감자기준일은 12월 21일이다. 현대종합상사 주주 구성(9월 기준)은 우리은행 17.09%, 산업은행 16.96%, 외환은행 10.64% 등으로 돼 있다.
2003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말 중국 칭다오(靑島)의 링산 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초 예맨 LNG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