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獨금속노조 파업 철회키로

유럽지역 최대 산별 노조인 독일 금속노조(IG 메탈)가 지난 1954년 파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자신들의 투쟁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8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독일 금속 노조 위원장 클라우스 즈빅켈은 “우리는 투쟁에 실패했고 더 이상 파업을 유지할 실질적인 명분을 잃었다”며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마르리스 다네 노조 대변인은 “동독 지역 금속업계 종사자 31만 명에게 오는 30일부터 일터에 나갈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독일 금속노조는 지난 4주 동안 동ㆍ서독 지역 노동시간의 평준화를 위해 오는 2009년 4월 1일까지 향후 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으로 3시간 줄여달라고 요구했었지만 이에 대해 사용자측이 반대하면서 파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일어난 이번 파업은 여론의 힘을 얻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동독 지역 내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며 노조내부에서 조차 논란이 있었다. 특히 이번 파업은 폭스바겐과 BMW 등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항공산업업체 봄바르디어에 이르기 까지 독일 산업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 일으키면서 독일 경제 침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자동차 변속장치를 생산하는 부품업체 ZF의 파업으로 베엠베(BMW)는 이번 주 자동차 조립 공장 2곳을 폐쇄해 1만 명의 노동자가 일손을 놓았으며, 볼프스부르크 소재 폴크스바겐(VW) 조립 라인도 드레스덴과 켐니츠 공장들이 파업을 계속하면서 지난 84년 이후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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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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