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文-安 어깨동무 했지만…

이북5도민 체육대회 참석<br>어색한 분위기만 맴돌아

대선이 65일 앞으로 다가오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표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인이 한 장소에서 잇따라 마주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만 조성됐을 뿐 정치 현안 논의에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14일 세 후보가 참석한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박 후보는 환대를 받았지만 문ㆍ안 후보는 물병 투척과 욕설 등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만 참석하고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대선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그는 이북5도민 대회에서 "안보ㆍ자유를 투철히 해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며 "누구보다도 안보라든가 나라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시며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13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마라톤축제에는 문ㆍ안 후보와 나란히 참석해 사회자의 요청으로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지만 간단한 인사 외에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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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북5도민 체육행사에 참석했다 물병이 날아오는 등 적잖은 봉변을 당해 일정을 단축해 자리를 이동한 후 '미래의 아이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임산부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임산부 및 산모들에게 5세까지 무상보육의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임신에서 보육에 이르는 전과정을 세세하게 국가가 챙겨 아이 낳는 두려움을 반드시 없애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에는 중소기업인 기(氣) 살리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업종에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하게 막고 일감 몰아주기와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오전에 경제민주화 정책을 처음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현장을 찾아 중소상공인 등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자영업자 스스로도 자구적 혁신 노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정책 네트워크인 '내일'에 제안된 한 시민의 의견을 예로 들며 협동조합을 바탕으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새 가게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과 은퇴 전문가를 결합해 소상공인 종합회사(협동조합) 시스템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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