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선박블록 제작 공장을 울산에 건립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남구 장생포 해양매립부지 3만여평을 제공, 선박블록 제작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미포조선측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시의 이번 공장부지 제공은 최근 역내 부지난으로 미포조선 2공장이 전남 영암공단으로, 현대중공업 2공장이 포항으로 각각 이전하는 등 대형 업체의 탈 울산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MOU체결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장생포 해양매립부지를 임차, 시설투자비 115억원을 들여 선박블록 조립생산공장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생산직과 관리직 등 총 63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세 지방세를 통틀어 10년 동안 약 530억원 가량의 세수 증대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이밖에도 수주물량 소화로 인한 매출이 연간 1,500억원이나 늘어나고 매출액의 5%에 해당하는 75억원의 순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지역경제계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