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한여름 모피판매' 인기

이월상품 할인 '역시즌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br>겨울옷 최고 70% 싸게… 반응좋아 속속 추가편성


홈쇼핑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장사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모피, 코트 등 판매중인 상품이 겨울용이라는 얘기다. 한 여름에 겨울시즌 제품을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은 판매자는 재고 소진해서 좋고, 소비자는 싸게 사서 이득이어서 홈쇼핑이 중간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시장은 요새 ‘밍크 천하’로 불릴 정도로 겨울 옷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리가 로얄 밍크콤비 후드코트’를 지난 시즌보다 10만원 할인된 39만원에 파는 등 이달 들어 밍크, 폭스, 래빗 등 다양한 모피코트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반응도 좋아 일주일에 세번 이상으로 편성을 늘렸다. CJ홈쇼핑은 7월말부터 모피 제품을 최고 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월상품 역시즌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가죽재킷, 숄 등 겨울상품 할인전도 방송하는 등 이달 중 3회 이상 추가 방송을 계획중이다. ‘샐리앤존’의 ‘더블 칼라 밍크 밍크 재킷’은 30% 싼 46만9,000원. 현대홈쇼핑은 지난 7일 오전 두시간 동안 모피 재킷, 알파카 코트 등 겨울상품을 30~40% 할인판매하는 특가전를 열었다. ‘러시안 무드 롱코트’가 방송 15분만에 298벌이 팔렸고, ‘진도모피재킷’, ‘쉬퐁 윈터 울 코디’도 184벌, 367벌이나 판매됐다. 겨울상품이 인기를 끌자 오는 14일과 17일 ‘오리털 사파리’와 ‘알파카 롱코트’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 올초 출시된 코트, 정장 등을 판매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퓨어볼륨 쓰리피스+트렌치코트’, ‘크레이프 메탈 투피스+투피스’가 정상가 대비 40% 할인판매돼 40분만에 1억7,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 계열의 인터넷쇼핑몰도 역시즌 마케팅이 한창이다. GS이숍에서는 스키용품과 스키웨어 등 겨울 스포츠상품을 최고 70% 가량 할인판매중이고 CJ몰은 미싱도로시의 ‘프리미엄 폭스 스크롤 모피 재킷’을 20만원 인하한 49만9,000원에 내놓았다. H몰도 8~15일 역시즌 상품전을 열고, 가죽재킷 등을 40~70% 싸게 판다. 7월 초부터 역시즌 특가전을 연 롯데아이몰은 ‘SOUP 토끼털 트리밍 누빔코트’를 판매 하루만에 220여벌 팔았고, ‘비지트인뉴욕 알파카 빅카라 롱코트’는 4일만에 준비수량 400여벌이 모두 품절됐다. GS홈쇼핑 패션팀의 한상훈 MD(상품기획자)는 “제조사와 홈쇼핑업체는 이월상품을 처리해 제품 보관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매우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역시즌 마케팅은 모두가 이익인 트리플-윈윈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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