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학·영어 작년보다 쉽고 국어B형 어려워

■ 수능 6월 모의평가 어땠나

수학 기본개념 묻는 문제 많아

영어듣기 EBS 연계율 90%대

국어 A·B형 모두 지문 수 줄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2일 오전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국어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오는 11월13일 시행되는 수능에 대비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과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국어 B형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일 전국 2,095개 고등학교와 282개 학원에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이 본인의 수준에 따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수능이 시행됨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은 A형과 B형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영어 영역은 올해부터 수준별 수능이 폐지됨에 따라 통합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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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입시학원들은 A형의 경우 기본적인 개념만 이용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됐으며 B형도 대부분 기본개념을 묻는 쉬운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A형의 경우 기존 출제 유형과 유사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었으며 B형의 경우 출제 패턴에 변화를 주었지만 4점짜리 어려운 문제들이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며 "실제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좀 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A형의 경우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던데다 고난도로 출제된 문항도 계산 실수만 없었으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며 "B형도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기 때문에 고난도 문항에서 시간 분배만 잘했다면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의 A형과 비슷할 정도로 쉬웠다고 학원가는 분석했다. 독해 문항은 늘어났지만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항이 3문항이나 줄었으며 지문의 어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문의 길이도 지난해 수능보다 짧아진데다 EBS에서 지문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출제된 문항이 많아서 체감 연계율이 눈에 띄게 높았던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쉬운 영어의 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수능처럼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하늘교육 분석팀장은 "듣기의 경우 EBS 연계율이 90% 이상인데다 들려주는 속도도 느려서 큰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며 "최근 수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어의 경우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반면 B형은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문의 수가 줄어들어 수험생들이 가장 곤란해하는 시간분배는 지난해보다 수월했을 것이라고 학원가는 분석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A형은 문학 영역에서 한 지문이 줄었고 B형은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각각 한 지문씩 줄어 총 두 지문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A형의 경우 오답률이 가장 높은 영역인 과학기술지문이 쉬운 내용으로 출제돼 쉬워진 것"이라며 "다만 B형은 과학기술지문과 관련된 문제가 까다로워 수험생들이 어려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는 재학생 55만5,372명과 졸업생 7만2,822명 등 총 62만8,194명이 응시했다. 성적표는 다음달 3일에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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