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앞으로 두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계열사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옛 계열사간 사업 파트너 관계를 확대해 영업이나 마케팅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호 대우자동판매 사장과 양재신 대우종기 사장, 김충훈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 강상윤 대우캐피탈 사장, 김용구 대우정밀 사장 등 옛 대우의 임원 20여명은 지난 30일 골프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골프회동’을 주도한 이 대우자판 사장은 이날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며 모임의 정례화를 제안했고 이에 다른 CEO들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옛 대우계열 CEO들은 두달에 한번씩 골프대회 등의 정기모임을 갖고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
특히 이 사장은 옛 대우계열사 임직원도 GM대우차를 구입할 경우 5%의 할인혜택을 주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했고 에이비스(AVIS) 렌터카의 국내 운영업체인 ㈜KRX의 정상호 사장도 AVIS 렌터카를 관용차로 애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골프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옛 계열사 사장단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우애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마케팅 등의 협력관계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이 경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의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