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눔 경영] 동부, "독거노인·농촌에 사랑의 집짓기 팔걷어"

협력사로 구성 프로미애 봉사단<br>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활동

김정남(왼쪽) 동부화재 사장이 사랑의 밥퍼 운동본부에서 임직원과 함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부

강원도 지역의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동부화재가 마련한 어울림캠프 현장에서 함께 모여 웃고 있다/사진제공=동부



동부그룹은 동부문화재단과 각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각각의 사업 영역에 걸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부문화 재단의 경우 장학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각 계열사는 사업장이 있는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공헌이나 자연환경 보호운동 등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동부그룹과 계열사들은 각자의 특성에 어울리는 자율적인 나눔 활동을 추가 확대하도록 권장하는 등 국가와 인류에 기여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전국 7개 지역에 상시 봉사활동단체인 '프로미 봉사단'을 두고 있다. 프로미 봉사단은 사랑의 쌀 나누기와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사회복지시설 대상 안전점검 봉사활동 등의 자율 봉사활동을 매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부화재는 또 전국의 정비공장과 차량관리서비스를 지원하는 협력업체 프로미 네트워크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프로미애(愛)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미애봉사단은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모금행사,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 구성원들의 업무성격과 능력에 맞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농번기가 되면 동부화재 프로미봉사단과 동부프로미농구단 선수들이 고령농가를 찾아 논·밭에 피 뽑기, 마늘·감자·옥수수 수확 등 부족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는 또 환경부, 그린스타트 전국 네트워크와 협약(MOU)을 맺고 녹색생활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9월1일을 '사회공헌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본점 및 전국 지점의 약 4,000여명의 임직원이 관할 지역 내 기관 및 보호시설 등 전국 112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화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서 매년 9월1일 사회공헌의 날을 통해 전 임직원이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5년 독거노인 집 짓기 사업 이후 농촌 집 짓기 사업에 매년 참여하여 공사에 필요한 지붕재 전량을 지원하고 있다. 집짓기와 함께 인근 초등학교의 기초교육환경 개선 등도 진행한다. 또 당진공장에서는 해안정화 운동을, 인천공장에서는 1사 1산 활동을 펼치며 공장 별로도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동부제철은 특히 한강유역환경청과 '1사1하천 가꾸기 운동'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자연정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녹색화를 가속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역환경단체 후원활동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사내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비롯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봉사단체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와 거주 환경 개선, 주말 무료 급식, 지역 하천 정화활동, 의류 모으기, 헌혈 행사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충북 음성 꽃동네와 향애원 등을 방문해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돕고 시설물 보수작업과 주변 경관을 가꾸는 봉사는 동부하이텍 봉사단의 주력 활동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6년부터는 매년 설날과 한가위에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개최, 각 사업장 주변의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해외에서도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화룡시에 위치한 해외 동포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금과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한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고 어린이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동부팜한농은 농업인을 위한 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매월 농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농업 전반의 기술정보를 담은 '농업경제'를 발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1:1 영농컨설팅을 꾸준히 실시하며 최신 영농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재배학 및 토양학, 영농기술 등 수준 높은 이론교육과 현장학습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한 '아그로노미스트(Agronomist)'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동부한농의 아그로노미스트들은 농업인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서 재능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동부팜한농은 또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중심으로 농번기 일손돕기, 논밭 폐비닐 수거, 시설 보수, 마을회관 및 주변 환경 미화, 자연재해 복구 지원, 독거노인 봉사 활동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는 '배고픈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이라는 사내 캠페인을 통해 매월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저소득 다문화가족 '어울림 캠프'서 웃음·희망 찾아



중국인 왕웨이(가명ㆍ31) 씨는 지난해 11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주도를 여행했다. 사실 6년전 한국인 남편 송영길(가명ㆍ42)씨를 만나 한국으로 시집온 이후 여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주도 여행은 왕 씨에게는 생애 최고의 여행으로 남아있다.


왕씨가 가족들과 제주도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동부화재가 진행하는 '어울림 캠프'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부터 원주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동부화재와 함께하는 어울림 캠프' 행사를 제주도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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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동부화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여행을 한 번도 못해본 다문화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가족이 구성원들끼리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다. 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족들은 제주도 명소를 두루 돌아보며 각종 먹거리를 맛보고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자녀 프로그램, 가족 레크레이션 등에 참여한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저소득층 다문화가족들이 잠시나마 힘든 삶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여유와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소외계층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사회공헌 가운데서도 어울림 캠프와 같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사회적으로 소외 받지 않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이에 다문화가족 합동 돌잔치, 다문화 장터, 정기후원활동, 집 고쳐주기 러브하우스, 다문화 가족 어울림 캠프 등을 펼쳐 다문화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동부화재 임직원들이 원주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도배지 및 장판을 교환하고 화장실을 보수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사랑의 쌀 1,000㎏도 함께 전달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강동희 감독과 김주성 선수 등 동부프로미농구단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동부화재 임직원들과 함께 낡은 장판과 벽지, 타일들을 교체했다. 동부관계자는 "동부화재는 강원지역 다문화가정 후원 대표기업으로서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가정생활 지원과 사회통합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랑의 집 꾸미기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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