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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2일 '메시 쇼타임'… 아르헨 메시 vs 스위스 메시

각각 4골·3골로 득점왕 경쟁

다크호스 벨기에는 미국과 격돌


7월2일 오전1시(이하 한국시각),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쇼 타임'이 돌아온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메시는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대회 5호골에 도전한다. 메시는 보스니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20분 결승 골을 넣어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 이란과의 경기(1대0 승)에서는 무승부로 끝날 경기를 후반 추가시간에 승리로 돌려놓았다. 또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는 전반 3분과 전반 추가시간 연속 골로 아르헨티나에 3대2 승리를 바쳤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5골)에 이어 토마스 뮐러(독일), 네이마르(브라질)와 함께 득점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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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5골이 득점왕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5골로는 득점왕 경쟁에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것 같다. 2002년 득점왕 호나우두(브라질)가 과시했던 8골의 파괴력 정도는 돼야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무기력증'을 털어버린 메시도 득점왕을 위해서는 스위스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아르헨티나(5위)보다 1계단 낮을 뿐이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에 2대5로 크게 질 정도로 전력이 들쭉날쭉하다. 당시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 5명이 1골씩을 넣었다. 8강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서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어 메시로서는 대량 득점을 노려볼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스위스는 제르단 샤치리(23·바이에른 뮌헨)가 희망이다. '알프스의 메시'로도 불리는 샤치리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스위스에 3대0 승리를 안겼다. 4골을 모두 왼발로 넣은 메시처럼 샤치리도 이번 대회에서 왼발로만 골망을 갈랐다. 스위스는 역대 A매치에서 여섯 차례 아르헨티나를 만나 2무4패(3골14실점)의 절대 열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 전부터 '황금세대'를 앞세워 가장 큰 인기를 모은 벨기에는 2일 오전5시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미국과 8강행 티켓을 다툰다. 최상의 조에 편성됐음에도 조별리그에서 3경기 모두 1골 차 신승에 그쳤던 벨기에가 16강 토너먼트부터는 '우승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일지 관심이다. 역대 전적에서 4승1패로 미국을 압도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의 미국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죽음의 G조'에서 포르투갈과 가나를 밀어내고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시애틀·2골)의 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4위, 미국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 3위가 최고 성적. 미국의 2000년대 들어 최고 성적은 2002년의 8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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