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500억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이 497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해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달(480억달러)에 비해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439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 무역수지는 58억2,300만달러를 기록해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대치였다.
품목별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4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79.8%나 급증했다. 선박(56.1%)과 자동차(37.9%), 일반기계(31.9%), 자동차부품(29.2%) 등도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IT는 부진했다. 반도체는 0.4% 줄었고 컴퓨터(-17.1%)와 액정디바이스(-6.2%) 수출액도 감소했다.
특히 지역별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지진 이후 일본으로의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대일 수출이 70.1%나 증가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일 수출은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대지진으로 일본 내 수급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207.8%나 늘었고 무선통신기기(87.1%), 철강판(58.3%)도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일 무역수지는 1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규모가 30%가량 줄어들었다.
지경부는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랐고 선박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확대돼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도 감소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