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외 벌크사업 확대 취지…“지금은 물량모다 선박 확보할 때”
현대상선이 올해 벌크선 10척을 신규 발주하고 벌크 사업분야 강화에 나선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열린 해양산업 및 교통물류경제인 합동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10대의 벌크선을 신규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벌크사업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화물을 수송하는 컨테이너 사업과 달리 화주업체와 계약을 통해 원하는 경로로 수송해주는 형태의 운송이다. 주로 철광석이나 석탄 원유, LNG 등 에너지 화물을 나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매출비중은 현재 컨테이너 부문이 3조 7,168억원으로 68.25%를 차지하고 있으며 벌크분야가 1조 3,672억원으로 25.11%를 차지한다.
이 사장은 “앞으로 벌크사업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발주할 선박도 케이프급사이즈부터 수프라막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발주 선박의 운송계약과 관련 “미리 물량을 확보해두고 발주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물량보다 오히려 선박을 확보할 때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선박 발주 후 일반적으로 2년 내 건조가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내년부터 벌크선 시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컨테이너 분야에서도 서비스 확대, 신규 노선 개척에 나선다. 이 사장은 “유럽노선의 경우 G6와 함께 발틱해, 흑해 노선을 처음으로 운항할 것”이라며 “유럽노선은 경쟁이 심하지만 미주노선에서 현대상선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브라질 노선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 개척 계획을 말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올해 도입하는 1만 3,000TEU급 선박을 유럽에 투입하고 유럽노선에 운영하던 선박을 브라질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