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지도 완성' 공식발표
전세계 관련산업분야 엄청난 파급효과 계기마련
인류 과학 및 의학사에 기념비가 될 인간 유전정보의 총체인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돼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전세계 5개 도시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에 따라 질병치료 및 유전자 연구에 대한 획기적인 전기와 함께 생명공학 등을 비롯한 전세계 관련산업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계기가 마련됐다.
미국ㆍ영국 등 6개국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벤처인 셀레라 지노믹스는 13일 새벽 워싱턴ㆍ도쿄ㆍ런던ㆍ파리ㆍ베를린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게놈지도 완성을 공표하고 연구결과를 밝혔다.
게놈 지도 완성과 이를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는 질병유발 유전자 규명과 치료제 개발, 환경적 위험요소 규명, 인간의 진화 등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HGP와 셀레라의 발표에 따르면 인간의 유전자수는 당초 10만개 정도일 거라던 추측과는 달리 과실 파리의 두배가 조금 넘는 2만6,000개에서 4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간 게놈 지도 완성이 전세계 생명공학 관련산업 분야에서 관련업체간 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존 의학 및 제약업계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공개됐으며 HGP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15일자에, 셀레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6일자에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게재한다.
홍현종기자 hj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