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3인방 '씽∼씽∼씽∼'

해외시장 확대·펀더멘털 개선 기대감<BR>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동반 강세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계열 3인방이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주가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들이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로 지난 1월 말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56%에 달하던 지분율이 현재는 49.85% 이하로 줄었다. 28일에도 123억원을 순매도(21만주)하는 등 2월22일부터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대한 기관과 개인들이 외국인 매도물량을 대거 받아낸 데 힘입어 주가는 이달 중순 5만4,000원을 저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 이날에는 5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오는 5월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 생산이 시작되고 앞으로 인도와 중국공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힘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분간 현대차의 자사주(총 1,100만주) 취득이 이어지고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상승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ㆍ중국ㆍ인도 공장 등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주가는 올들어 ‘정의선 효과’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이미 30%나 상승했지만 앞으로는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며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5일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게 이를 반증한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여름 신형 프라이드의 유럽 출시로 유럽 지역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측도 “2ㆍ4분기부터는 신차 모멘텀과 수출성장, 내수회복 등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돼 내년에는 가시적인 개선추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도 현대차ㆍ기아차 후광효과에다 AS사업 및 모듈(부품덩어리)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5일 연속 하락하다 지난주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이틀 연속 올랐다. 동양증권은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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