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비롯한 4대강의 수질이 가뭄으로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강수계의 상수원인 팔당ㆍ의암ㆍ노량진ㆍ가양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단위 ㎎/ℓ)는 각각 0.5, 0.2, 2, 3.2가 높아졌다.
낙동강 수계는 안동ㆍ구미ㆍ고령ㆍ남지ㆍ물금ㆍ구포의 BOD가 같은 기간에 0.1~2.5 높아졌다.
금강수계의 옥천ㆍ대청ㆍ청원ㆍ공주ㆍ부여도 0.2~4.5 높아졌으며 영산강 수계의 경우 광주는 BOD 수치가 7.8이나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각 수계의 수질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강수계의 각 상수원은 0.1~1 가량 BOD 수치가 올라갔으며, 특히 수도권의 주요 상수원인 팔당은 0.4 높아졌다. 낙동강은 0.1~1.6 높아졌고 금강ㆍ영산강의 상수원들은 각각 최대 3.4, 2.9나 BOD 수치가 상승했다.
환경부는 지난 1ㆍ4분기 강수량이 지난해 대비 69.7%에 그칠 정도로 가뭄이 심했고 초기 강우가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다량 유입시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상수원 주변의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오염배출업소 신규설치 제한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