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사는 거시경제 현안에서 남북관계로, 희망 강사진은 학자에서 동료 CEO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KMA)는 “오는 23일 400회를 맞는 ‘KMA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그동안 15만9,600명의 CEO가 참석했다”며 “33년 넘게 한달도 거르지 않은 조찬간담회 참석자는 한 회 평균 400여명꼴”이라고 22일 밝혔다.
강사진은 교수, 기업인, 장ㆍ차관, 국책은행장, 경제연구소장, 글로벌기업 CEO 등 총 700여명이 나왔다.
간담회 주제는 지난 70년대의 경우 오일파동, 월남전 종전, 경제개발5개년계획, 중동시장 진출 등 국제 문제와 거시경제가 주를 이뤘다.
80년대에는 노사정책, 올림픽과 기업의 역할, 컴퓨터, 반도체 및 한미 통상정책 등에서 90년대에는 중동의 정세변화, 과학기술정책 방향, 세계경제환경 변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회복방안, 기업생존전략 등으로 주제가 세분화ㆍ구체화됐다. 2000년 이후에는 경제성장의 변수가 남북관계로 옮겨가면서 남북관계가 강연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강사진도 많이 달라져 70~80년대에는 경영ㆍ경제학 교수들이 주로 강연자로 나섰지만 90년대 들어서는 현직 장ㆍ차관들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선 CEO들의 경영사례ㆍ성공스토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경영자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일이 늘고 있다.
KMA는 400회를 기념해 2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2007년 한국호! 어디로 갈 것인가–북핵, 대선 그리고 국내외 경영환경을 대해부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