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아이엠 "내년 헬스케어 사업서200억 매출 기대"

광학모듈 픽업 실적도 증가<br>인건비·운영비 줄이기 위해 比공장 건설에 130억 투자




"나노바이오센서, 골다공증 진단기계 등 신규 사업인 헬스케어 분야에서 내년에 20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을재(사진) 아이엠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헬스케어의 경우 주력 품목인 광학 픽업 분야보다 이익률이 높아 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엠은 정보통신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부품인 광학모듈 픽업 업체로 DVD 플레이어용 픽업 부문에서 세계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선도기업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IT)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DVD 플레이어용 픽업은 매년 연간 수요가 2억개가량으로 고정적"이라며 "IT용 픽업의 경우 신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 내년에는 10% 이상 생산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외주가공(EMS) 등 신규 사업에서의 기대감도 크다. 특히 외주가공 분야의 경우 최근 대기업과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손 대표는 "외주가공과 관련해 국내 대기업 W사, P사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발주업체와의 공동 개발에 대한 기여도가 커 외주가공에 대한 가공비를 기존보다 10% 이상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50억원으로 잡았는데 중국의 물가 인상률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데다 위안화 절상으로 환차손이 발생했다"며 "현재로선 지난해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보다 30%가량 줄어든 90억원 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엠이 내놓은 대안이 바로 필리핀 공장이다. 중국 공장의 일부 제조라인을 인건비가 싼 필리핀으로 옮겨 경비를 절감하겠다는 의미다. 필리핀 공장을 짓기 위해 이 회사는 이미 13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손 대표는 "필리핀 마닐라 외곽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이 내년 1월께 완공될 예정"이라며 "필리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 공장에 비해 인건비, 운영비 등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표면적으로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09억원과 2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53%, 30.63%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 본사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약 5%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손 대표는 "올해는 연결재무제표(IFRS)의 도입 초기로 중국 현지법인 실적이 일부 포함되지 않아 착시현상이 발생했다"며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을 포함하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실적 3,118억원에 비해 5~6%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엠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손 대표는 이와 관련, "DVD 플레이어용 픽업의 국내 매출은 1%도 채 안 되는 상황이어서 한미 FTA가 체결되더라도 광학모듈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고화질(HD) 시대가 열리면 블루레이용 픽업 매출이 증가해 실적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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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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