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건축해도 평형은 그대로

재건축해도 평형은 그대로 서울 강남 요지에서 재건축후에도 기존 평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아파트가 나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양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관할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서 기존 평형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1,983평의 부지에 31~40평형 118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재건축후에도 32~41평형으로 기존 아파트와 평형이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전체 가구수만 162가구로 47가구가 늘어날 뿐이다. 이는 대부분 조합원들이 평형을 늘리기 위해 심지어 필요할 경우 일반분양분을 없애기까지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 조합원들이 평형을 늘리지 않은 것은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때문이다. 기존 용적률이 220%에 달해 298%의 재건축용적률을 적용해도 대형평형을 넣을 경우 일반분양분은 물론 조합원분 확보조차 어려운데다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이 수억원에 달한다. 결국 기존 평형을 유지함으로써 조합원들의 부담을 9,000만~1억1,000만원으로 낮출수 있었다는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시공사인 동부건설 관계자는 "80년대 이후 지어진 강남일대 대로변의 중층아파트는 대부분 용적률이 200%를 넘기 때문에 앞으로 재건축을 하더라도 조합원 부담 때문에 평형을 크게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과 동부건설은 주민이주와 철거를 거쳐 오는 7월께 조합원분을 제외한 4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평당분양가는 900만~1,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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