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홍순상·박상현 "목표는 우승 뿐"

시즌 최종전 NH농협 오픈에서 ‘뒤집기 상금왕’ 도전

두 미남 골퍼가 칼을 갈고 있다. 각각 상금랭킹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홍순상(30ㆍSK텔레콤)과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이다. 이들의 칼 끝이 겨누는 것은 오직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NH농협 오픈(총상금 5억원)의 우승컵뿐이다. 경기 여주의 스카이밸리CC 마운틴ㆍ레이크 코스(파71ㆍ6,868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KPG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상금왕을 향한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25일 현재 시즌 상금랭킹 1위는 4억5,177만원을 쌓은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김경태를 추월할 수 있는 ‘유이한’ 선수가 홍순상과 박상현이다. 홍순상은 3억9,226만원, 박상현은 3억8,217만원으로 김경태와는 각각 5,951만원과 6,960만원 차이가 난다. 준우승 상금이 5,000만원이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하면 상금왕 타이틀은 그대로 김경태의 차지가 된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죽기 아니면 살기”로 덤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뒤집기 상금왕’에 오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연출될 지 관심을 모은다. 홍순상과 박상현으로서는 K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입장이기도 하다. 김경태는 일본 투어를 주무대로 하면서 국내 5개 대회에만 출전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의 부진도 씻어야 한다. 홍순상은 컷오프, 박상현은 공동 32위에 그쳐 역전의 발판을 더 높게 쌓지 못했다. 홍순상과 박상현은 대원고 2년 선후배의 절친한 사이지만 우승컵은 양보할 수 없다. 홍순상은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 이후 나오지 않은 시즌 3승 달성도 노린다. 이번 시즌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없는 박상현은 최종전 우승으로 상금왕에도 오르는 화려한 피날레를 꿈꾼다. 각 부문 타이틀 경쟁도 관심거리다. 올해의 선수 격인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홍순상(3,160점)과 2위 최호성(38ㆍ3,070점), 3위 강경남(2,995점)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승하면 1,000점을 얻을 수 있다. 상금랭킹 4위 강경남(2억5,639만원) 역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신인왕 부문에서는 존 허(21ㆍ정관장)와 이동민(27)이 68점 차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균타수 부문은 김대현(23·하이트)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71.39타로 선두를 달리는 김대현은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관계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지만 2위 김형태(71.59타)가 불참하고 3위 박상현(71.65타)과 차이가 크다. 이번 대회는 J골프가 매일 오후3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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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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