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집] 빙과 해태-호두마루

천연 호두 알갱이 넣어 빅히트


해태제과의 ‘호두마루’는 출시 1년 만에 막대 아이스크림 분야의 대표 주자가 된 빙과류 초히트 상품 중 하나다. 첫 출시된 지난해 성수기에는 월 50억원, 비수기에도 30억원 이상 팔려나가며 당초 월 20억원 정도로 잡았던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바밤바, 누가바, 쌍쌍바 등 해태제과의 장수 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호두마루’의 인기 비결은 일단 천연 호두 알갱이를 4% 이상 넣어 만든 최초의 막대 아이스크림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천연 호두 알갱이를 듬뿍 넣은 ‘업그레이드’형 제품은 떠먹는 아이스크림 등에서만 찾을 수 있었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틱 바로는 선보이지 않았던 것. 이처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절히 반영하자 10대 뿐 아니라 20대 이상의 성인 층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됐다. 독특한 상품명과 광고 등 마케팅 전략도 매출을 부채질한 주역이다. 주재료인 ‘호두’에 ‘높음’, ‘최고’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마루’를 더한 제품 이름은 ‘호두맛의 꼭대기’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의 뇌리에 자연스럽게 각인시켰다. 클레이 에니메이션 방식으로 만들어진 광고에서도 동일한 카피를 사용, 고객의 눈도장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여름에는 제품의 겉을 샤베트로 감싸 시원함을 더하게 하고 겨울철에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강화하는 등 2가지 타입을 선보인 점도 인기의 한 원인이 됐다. 해태제과는 이러한 ‘호두마루’의 인기에 힘입어 ‘마루’ 시리즈를 활용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블랙체리가 들어간 ‘체리마루’와 떠먹는 형태의 미니컵을 선보인 데 이어 콘 스타일의 ‘마카마루’ 제품도 최근 출시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